◎성탄 불구 남동·시화공단 등 대부분 정상가동연말을 일주일 앞둔 수출전선에는 휴일이 없다. 남동공단등 전국 주요공단의 수출업체들은 크리스마스 휴일인 25일에도 연말 수출주문을 맞추기위해 총력체제에 돌입했다. 수출주무 부처인 산업자원부도 최대복병으로 떠오른 환율급락으로 무역흑자 400억달러 목표달성이 위협받고 있다고 판단, 수출상황실을 정상가동해 업종별·업체별 상황을 점검하고 업체별 애로사항 해결에 나서고 있다.
중소 수출업체들이 밀집한 시화공단의 경우 연말까지 수출오더를 맞추려는 개미군단의 열기로 가득했다. 플라스틱 첨가제 생산업체인 신원화학(주)은 대만의 플라스틱업체에 납품할 물량을 생산하기 위해 25명 전직원이 휴일도 반납했다. 26일 88톤의 첨가제를 선적하고 연말까지 최종선적분을 생산해야 올해 수출목표 100만달러를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천지역의 사출금형업체인 (주)성오(사장 김원조·金原照)도 최근 주문량이 폭증, 연말까지 공장을 풀가동해야 겨우 납기를 맞출 수 있는 상태다. 성오는 오디오와 팩시밀리 몸체를 만들어 일본의 아이와와 샤프사에 납품, 지난해보다 40% 늘어난 150억원에 가까운 수출실적을 올릴 전망이다.
맥슨전자 청주공장은 영국에서 들어온 1,050만달러 규모의 GSM방식 휴대폰 주문을 소화하기 위해 상당수 직원들이 휴일을 반납했다. 한 관계자는 『유럽형인 GSM방식 휴대폰이 최근 영국등 유럽에서 주문량이 몰리고 있다』면서 『자재파트등에서는 최근 환율급락등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출근했다』고 밝혔다.
군포지역 공장들도 활기차게 돌아갔다. 종이박스와 쇼핑백 등 종이포장재를 생산·수출하는 (주)대흥은 25일에도 120명 직원 전원이 나와 수출물량 생산에 열을 올렸다. 프랑스 샤넬사로 납품하는 화장품 포장재를 이달내에 선적하면 500만달러의 수출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산자부의 오영교(吳盈敎) 무역정책실장은 『연말 마지막 일주일이 통상 12월 수출의 절반가까이를 차지한다』면서 『1억∼2억달러 안팎으로 위협받고있는 400억달러 고지는 업체들의 분전으로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배성규 기자>배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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