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배달」돈을 받고 자살 희망자에게 독극물을 보내 죽음으로 몰고 간 세기말적 사건이 일본 열도에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15일 도쿄(東京) 스기나미구의 한 무직 여성(24)에게 택배편으로 6개의 캡슐이 든 봉투가 도착했다. 우울증에 시달려 온 이 여성은 캡슐 6개를 입에 털어 넣었고 가족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3일만에 숨졌다.
경찰이 발송인란의 휴대폰 번호를 추적해 찾아 낸 남자는 『3만원을 받고 시안산(청산)화합물 캡슐을 보냈다』고 시인했다. 그의 구좌에는 숨진 여인이 보낸 3만엔이 입금된 것도 확인됐다.
그는 숨진 여인외에 다른 6명에게 독극물 캡슐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그를 「자살 방조」 혐의로 추적하는 한편 숨진 여인이 인터넷을 통해 그와 접촉했을 것으로 보고 「자살 안내」 사이트를 뒤지고 있다.
사실 일본의 「자살 안내」는 악명이 높다. 「자살」이란 말이 들어 간 인터넷 홈페이지가 2만건을 넘는다. 「자살 교본」「자살 상담소」「자살 친구」 등 자살을 권하고 방법을 알려주는 악성 홈페이지가 대부분이다.<도쿄=황영식 특파원>도쿄=황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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