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해였다. IMF로 판매량이 급격히 줄고, 도매상들이 연쇄부도를 일으켰다. 지난해 50만장 이상 팔린 앨범은 HOT, 터보등 15개였으나 올해는 서태지, H.O.T등 10개뿐. 음반판매량은 전년비 약 50% 이상 감소. TV로는 이런 분위기를 알 수 없다. 화려한 힙합, 댄스그룹들이 계속 수혈되기 때문. 무턱대고 댄스그룹을 키우는 경향은 줄었지만 음악방송의 틀이 달라지지 않는한 「1회용 가수」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다음은 올해 가요계의 7대 특징.1.숨어서 들을 필요 없대
일본대중문화 개방에서 후순위로 밀렸지만 음반업계는 개방특수에 대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일본노래 마니아들은 즐거워하고, 일본음악을 「볶아먹던」(표절의 속어) 가수 작곡자는 좌불안석.
2.애들, 떼로 모여라
지난 해에 이어 올해에도 여성, 남성 댄스 그룹이 인기. 더 어려진 것이 달라진 점. S.E.S, 핑클을 정점으로 자매그룹 한스밴드까지.
3.여자가수도 팔리네 TV출연만 요란할뿐 음반은 잘 안 팔린다던 여성가수들의 음반이 제법 나갔다. 엄정화 김현정 박정현 리아등 솔로여성가수들이 짭짤.
4.뮤직 비디오 O.K
유승준의 「나나나」가 최지우를 캐스팅해 히트한 것도 구식 버전. 이젠 아예 가수가 나오지 않는 드라마형 뮤직비디오가 인기다. 이병헌이 주연한 조성모의 「To Heaven」은 50만장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기록.
5.누님들께 감사!
올해 영상음반대상을 받은 김종환은 방송 대신 라이브시장을 공략, 주부팬들만으로 밀리언 셀러에 올랐다. 라이브시장에서도 아줌마부대를 모시기 위한 묘안이 속출.
6.언더야, 오버에서 놀자
클럽에서의 연주 합법화운동과 더불어 언더그라운드가수들의 활동이 활발하다. 크라잉넛이 1만장 이상 팔렸고, 인디레이블에서 발매한 음반들도 성공을 거뒀다.
7.너 록이냐, 나도 록이야
너도 나도 록열풍. 김종서 강산에 윤도현등 전통적 록커뿐 아니라 발라드, 댄스가수들까지 록이라는 옷을 입었다. 100만장 이상 팔린 서태지 컴백음반까지 록을 표방.<박은주 기자>박은주>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