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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성 30일께 사장단 인사/현대 소폭·삼성 대폭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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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성 30일께 사장단 인사/현대 소폭·삼성 대폭 예상

입력
1998.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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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삼성등 재계 빅2의 사장단인사가 30일께 겹칠 것으로 보인다.두 그룹의 인사시기가 겹친 것은 당초 이번주말 단행하려던 삼성의 사장단인사가 1주일정도 연기됐기 때문. 두그룹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맞게 되는데다 업종전문화를 바탕으로한 그룹재편의 첫해가 된다는 점을 감안, 신중하게 인사를 준비중인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는 일단 계열사사장을 포함한 임원인사 시기를 30일로 잡고있다. 미주출장에 나섰다가 이번주초 귀국한 정몽헌(鄭夢憲) 회장이 23일 금강산 관광길에 오른 점을 감안, 28일과 29일 이틀동안 인사대상자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인사에서는 김윤규(金潤圭) 건설사장등 주력계열사 사장이 유임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자동차부문 기획조정실장으로 선임된 이계안(李啓安) 사장 후임으로 누가 그룹 경영전략팀장을 맡을 것인지가 관심. 대북사업을 총괄할 금강산개발주식회사를 1월초 출범시키면서 그룹내 비중있는 인물을 선임할 것으로 알려져 이번 사장단 인사는 소폭에 그칠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반면 삼성그룹 사장단인사폭은 당초 예상보다 클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은 구조조정의 향배, 원로급인사의 퇴진, 호남인사의 발탁등 다각적 변수로 인해 인사폭이 예상보다 커지면서 매년 12월 초에 단행됐던 인사시기가 늦어지고 있는 것이다.

가장 큰 변수는 대규모사업교환(빅딜)으로 인한 자동차부문과 유통과 의류사업분사를 추진중인 물산부문. 이와관련, 그룹주변에서는 이미 일부 최고 경영층의 거취에 대해 다양한 예측들이 나오고 있으나 구체적인 윤곽은 뚜껑이 열려봐야 할 것 같다. 또한 이번 인사에서 호남인맥들의 약진은 분명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경영여건에 맞춰 경영진의 진용을 다양화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이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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