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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어둠뚫는 해를 보자’/山寺 일출명소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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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어둠뚫는 해를 보자’/山寺 일출명소 4

입력
1998.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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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솟는다. 해는 매일 솟지만 신년 첫 날 맞는 해는 다르다. 특히 호젓한 사찰에서 대하는 일출은 경건하고 장엄하다. 바다일출이 화려한 색의 향연이라면 산사(山寺)일출은 해탈의 자리다. 낭랑한 독경과 풍경소리와 함께 하면서 발 아래 펼쳐진 운무와 봉우리에서 오르는 해를 보면 극락정토가 따로 없다. 조계종 총무원 황찬희홍보계장, 5년째 산사를 답사해온 「여래지」의 이춘상대표가 추천하는 산사일출명소 중 4곳을 골라 소개한다.■향일암(전남 여수시 돌산읍)

남해 금산 보리암, 낙산사 홍연암, 강화 보문암과 함꼐 국내 4대 관음기도처이며 최고의 해돋이명소. 향일암이라는 이름도 「천하제일의 해돋이를 볼 수 있다」는 의미에서 붙었다. 주변바위가 거북등처럼 갈라져 있어 금오암이라고 불린다. 가파른 절벽에 세운 암자에서 보는 해돋이는 바다일출과 산사일출의 감동을 동시에 준다. 정상에 오르면 낙조도 만날 수 있다. 새해 첫 날에는 일출제가 열린다. 돌산읍 여관등에서 숙박 가능. (0662)644­2390

■정수사(경기 강화군 화도면)

정수사는 마니산 동편에 있는 사찰로 서해안에서 드물게 일출을 만날 수 있는 곳. 정동향을 하고 있는 대웅전 마루에 앉으면 바다건너 육지를 달구며 떠오르는 해가 장관을 이룬다. 대웅전(보물 161호)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 거리는 꽃문양문살. 통나무를 손으로 파내 만든 문살은 고건축양식에서도 특이한 장식으로 꼽힌다. 전등사까지는 승용차로 7분거리이며 배를 타고 보문사에 가서 바위 속에 모신 불상과 마애불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032)937­3611

■보현사(강원 강릉시 성산면)

태백산맥 산굽이에 파묻혀 봉우리 사이로 언뜻언뜻 보이는 동해에서 떠오르는 해가 감동적이다. 이 일대는 겨울철 등산코스로도 유명하다. 대관령휴게소에서 군심봉­선자령­초막골로 내려오는 길과 선자령에서 보현사쪽으로 가는 길이 있다. 경사가 완만하면서 주변경관이 뛰어나 가족단위 산행도 권할만 하다. 특히 길 양쪽으로 어른 키만큼 눈이 쌓인 길을 따라 내려가는 산행은 짜릿하다. 강릉 중심지까지는 승용차 30분거리. (0391)648­9431

■관룡사(경남 창녕군 창녕읍)

억새군락지로 유명한 화왕산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일출을 보려면 관룡사에서 15분쯤 걸어 산중턱 용선대까지 올라가야 한다. 용선대 꼭대기에 있는 석조불상과 같은 방향을 보고 있으면 올망졸망한 봉우리 위로 해가 솟는다. 고즈넉한 절과 산등성이가 어우러진 일출광경을 찍기 위해 해마다 사진작가들이 몰려든다. 절에서 숙박이 가능하며 절 아래 산장과 민박집도 있다. 차로 20분만 가면 부곡하와이온천이 있다. (0559)521­1747<최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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