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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재 ‘탈당 경계령’/“與 빼가기 또 시도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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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재 ‘탈당 경계령’/“與 빼가기 또 시도할것”

입력
1998.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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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 동향파악 지시한나라당에 「탈당 경계령」이 떨어졌다.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22일 첫 특보단 회의에서 『총풍, 세풍사건과 임시국회 법안처리 등이 일단락되면 여권은 또다시 의원빼가기를 시도할 것』이라며 『의원들의 동향을 면밀히 파악, 특이사항이 있으면 즉시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내가 몸을 던져 힘닿는대로 탈당을 막아보겠다』는 다짐도 뒤따랐다.

이총재의 이같은 언급은 여권의 기류에 대한 나름의 진단에다 실제 일부 의원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관측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회의에선 『가부(可否)동수가 나온 어제(21일) 국방장관 해임건의안 표결 결과가 여권의 추가 영입방침을 부추기는 자극제가 됐을 것』이라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또 『한동안은 여권에 의해 약점이 잡힌 의원들의 개별 이탈이 예상된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와 관련, 회의에 참석했던 한 서울출신 의원은 『우선은 인천과 경기지역 몇몇 의원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당주변에는 16대 총선 정국이 본격화하는 내년엔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공동정권이 유지되는 현 정국구도로는 승산이 희박하다고 판단한 수도권 의원들의 「집단 행동」이 있을 지 모른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구체적 탈당가능 인사는 거명되지 않았지만, 당내에는 서울의 L,P의원, 인천의 L의원, 경기의 C, H, L, L의원 등의 이름이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탈당예방을 위해 금주부터 수도권 의원들을 1대 1로 만나 정에 호소하겠다』는 게 이총재의 복안이지만, 의원들에 대한 현실적 제어수단을 갖고 있지 못한 이총재의 노력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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