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2일 주가급등과 환율하락으로 외국인들이 국내주식시장에서 10월이후 현재까지 약 74억달러(약 8조9,000억원)의 투자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외국인들은 주가급등으로 약 58억달러의 주식평가이익을 내고 환율하락으로 16억달러의 환차익을 얻었다.특히 이달들어선 하루에 1억8,400만달러, 우리돈으로 약 2,200억원씩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이같은 투자이익은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고 돌아가기 전까지는 장부상 평가이익일 뿐이다. 그러나 어쨌든 이들은 「주식에서도 웃고, 환율로도 웃는」 셈이어서 최근의 금융시장은 확실히 내국인보다는 외국인들에게 더 많은 이익을 안겨주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10월중 33억9,000만달러(주식평가익 29억2,000만달러, 환차익 4억7,000만달러), 11월에는 14억달러(주식평가익 6억9,000만달러, 환차익 7억1,000만달러)의 투자이익을 기록했다. 주가가 폭등한 이달에는 1∼18일중 주식평가익 21억3,000만달러, 환차익 4억5,000만달러등 무려 25억8,000만달러의 투자이익을 냈다.
한편 10,11월 12억달러가 넘어섰던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입규모는 12월 들어 1억7,000만달러로 줄어들었다. 한은은 그러나 주가의 단기급등에 대한 조정으로 순유입규모는 다소 줄어들겠으나 외국투자자 입장에서 국내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어 신규유입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이성철 기자>이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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