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己卯年 꿈과 메시지 다채/정치인 연하장속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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己卯年 꿈과 메시지 다채/정치인 연하장속엔…

입력
1998.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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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친필로 ‘謹賀新年’/이 총재는 부부사진도/조 대행 2만명에 카드세밑을 맞은 정치인들은 연하장을 보내느라 분주하다. 특히 정계개편론 등으로 소용돌이가 예상되는 99년을 앞두고 있어서 연하장에 담긴 정치인들의 꿈과 메시지가 눈길을 끈다.

자민련의 명예총재인 김종필(金鍾泌) 총리는 자신이 직접 쓴 「謹賀新年(근하신년)」이란 붓글씨와 사인이 담긴 카드 2만여장을 핵심당원과 각계인사들에게 보냈다. 고심끝에 직함을 「총리」로 표기한 김총리는 부인 박영옥(朴榮玉)씨와 함께 보낸 연하장에서 「귀댁의 행운과 나라의 융성을 기원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자민련 박태준(朴泰俊) 총재는 자민련 핵심당원 7만여명에게 보낸 연하장에 「어느 시대, 어느 나라든 실패의 경험이 있고 좌절의 고통이 있습니다. 무너진 경제는 일으키면 됩니다…」라는 자신의 국회연설문 한 대목을 실었다.

국민회의 조세형(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은 정계원로 및 핵심 당원 등 2만여명에게 보낸 카드에서 「희망찬 새해를 맞이해 건강하시고 행운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라고 인사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부인과 함께 한복을 입고 차를 마시는 사진이 담긴 연하장을 20여만장 제작, 당원 및 후원회원들에게 보냈다. 이총재는 「새로운 천년의 시작을 바로 앞둔 새해에는 어려움을 헤치고 국민을 위한 참다운 정치를 최우선 목표로 정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해 세풍(稅風)·총풍(銃風)등으로 어려웠던 98년을 떠올리게 했다. 한나라당 이한동(李漢東) 전 부총재는 1만여장의 연하장에 「정도정치(正道政治)」라는 글을 썼다. 자민련 박철언(朴哲彦) 부총재는 연하장에서 「이제는 지역감정을 극복하자」고 소망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연하장 1만장 가량을 보내기 위해서는 제작비·우편료를 포함, 모두 500만∼1,000만원 가량의 비용이 든다』며 『이번에 IMF때문에 연하장을 전혀 보내지 않는 의원들이 늘어났다』고 말했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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