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범계·정보통신과 등 경쟁률 높아… 지방대는 미달사태대학과 학과 선택의 가장 큰 변수는 취업전망이었다. 22일로 사실상 끝난 99학년도 특차 원서접수 마감 결과, 교대·사범계열 및 법학 의예등 전통적인 인기학과외에도 취업전망이 밝은 학과는 예외없이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거 미달사태를 빚었던 지방사립대도 취업에 유리한 일부 학부와 전공은 지원자가 몰려 취업이 최고의 관심사임을 반영했다.
■취업이 우선이다
지방사립대 절반이상이 미달사태를 빚었지만 상대적으로 취업이 유리한 학과에는 지원자가 몰려 대불대 초당대등 경찰행정학과가 5대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대부분 학과가 미달된 경주대 관광학부는 2.3대1, 항공대 항공운항과도 1.6대1로 대학내에서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정보통신과 컴퓨터관련학과는 대부분 3∼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취업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여학생들은 유아교육 간호학과등에 대한 지원이 많았다.
■주요대 경쟁률 작년보다 높았다
연·고대를 비롯, 주요 대학 10개대를 비교한 결과, 경쟁률이 2.89대1로 지난해의 2.49대1보다 다소 높아졌다. 또한 21일과 22일 마감한 114개대 집계결과, 2.17대1로 지난해의 2.09대1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는 특차정원이 지난해에 비해 2만5,000여명 늘어난 데다 수능시험 응시자가 1만4,500여명 줄어 전체경쟁률이 다소 낮아지리라는 예상과는 달리 수능성적이 대폭 상승하면서 지원자가 많았음을 보여준다.
특히 고려대 경쟁률이 지난해(1.72대1)보다 크게 높아진 것은 특목고에 비교내신을 적용하고 계열 교차지원을 허용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차와 정시 합격선 비슷해진다
특차접수에서 주요 대학 인기학과 경쟁률이 오히려 높아졌다. 따라서 서울대 특차에 상위권 수험생 상당수가 빠져나갔다 해도 전년도 평균점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입시전문학원들은 이를 기초로 주요 대학의 인기학과 평균점은 385∼387점이상, 중위권학과는 373점이상, 비인기학과는 367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분석했다.
■지방대 미달사태
예년과 마찬가지로 지방 사립대는 전체 모집단위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한 대학들이 속출하는 등 극심한 미달사태를 빚었다. 이같은 추세는 2002년을 기점으로 대학 모집정원이 고교정원을 초과함에 따라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위권 대학과 주요대학도 비인기학과 미달이 많아 서울대도 농학계열 2개 모집단위에서 미달됐다.
■예체능계 변수
고득점 예체능계 응시자의 인문·자연계열 교차지원이 특차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해 계열간 교차지원을 허용한 대학이 늘어 수능 고득점을 위해 예체능계로 응시한 수험생이 지난해에 비해 1만여명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최윤필·유병률 기자>최윤필·유병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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