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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환의원 일문일답/권력은 자기가 가져야지 남만들어주면 소용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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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환의원 일문일답/권력은 자기가 가져야지 남만들어주면 소용없어

입력
1998.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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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헌금 비리 등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한나라당 김윤환(金潤煥) 전 부총재는 22일 기자간담회를 자청, 『검찰 수사가 정치논리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는 항간의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하지만 그의 항변은 『검찰도 영장을 청구할 수밖에 없지 않았겠는가』라는 「이해」를 포함하고 있어 「제한 된」수준에 머물렀다. 다음은 일문일답.­정치생활 20년만에 영장이 처음 청구됐는데.

『정치인이라면 한두번 시련을 겪어야 하는 것 아니냐. 검찰에서 「왜 나를 구정치인의 표본으로 보느냐」고 항의했다. 나보다 더 정치를 오래한 사람들은 뭐냐. 그래도 나는 제도권안에서 민주주의에 기여했다고 자부한다』

­그동안 승승장구해 그런 것 아니냐.

『40년 승승장구한 사람도 있다. 권력은 자기가 가져야지 남을 만들어 주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지난 1년반동안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위해 정치하다 이 꼴이 됐고, (사정의) 타깃이 됐다』

­사전구속영장 청구에 배경이 있다고 보나.

『검찰이 나만 별도로 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 나만 구속시키겠느냐, 아니면 나만 불구속시키겠느냐. 검찰도 영장을 청구할 수밖에 없지 않았겠는가』

­이총재를 최근 다시 만났나.

『이총재를 만날 이유가 어디 있나. 남자가 한번 남남이라면 남남이지. 같이 해보니 (이총재는) 관리는 몰라도 정당을 하거나, 정치를 함께 할 사람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총재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얘기도 있다.

『그런 얘기도 있다. 지금 이 정당밖에 없다고 하면 결속해야 하고, 도저히 선거를 할 수 없다고 하면 달리 생각하는 사람들도 나오지 않겠는가. 내년 1, 2월 가면 정치적 상황에 변화가 있을 것이다』<권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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