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흥사 세계시장 60% 점유/올 700억 매출 560억 수출「모형기차로 세계를 달린다」
웬만한 소형승용차보다 비싼 대당 8,500달러(한화 1,000만원 상당)짜리 모형기차를 만들어 세계로 수출하는 업체가 올해 중소기업대상을 수상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22일 제8회 중소기업대상인 대통령표창 수상업체로 모형기차 제작업체인 (주)삼홍사(대표 이세용·李世容)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삼홍사는 70년에 설립된 모형기차제작업체로 전세계 시장의 60%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이 업체가 만드는 제품은 실제 기차를 32분의1∼120분의1 크기로 줄인 미니 기차로 외형만 똑같은 것이 아니라 내부 기관까지 똑같아 실제 기관차처럼 달릴 수 있다.
제품가격은 싼 상품의 경우 100달러짜리도 있지만 주력상품은 8,500달러나 된다. 믿기지 않는 가격이지만 올들어 수요가 더 늘었다. 제품이 고가인 이유는 모든 제품을 소량 주문생산방식으로 오랜 기간에 거쳐 만들기 때문이다. 실물기차를 촬영해 설계하고 제품으로 만들어 출하하기까지 보통 8개월이 걸린다. 지금까지 전세계 3만5,000여종의 실제 기차가운데 약 600여종이 모형으로 제작돼 유럽, 미국 등지로 수출됐다.
모형기차로 올린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두배 가까이 성장한 700억원. 이 가운데 80%인 560억원어치를 수출했다. 이사장은 『전세계에서 실물에 가까운 정밀도로 모형기차를 만드는 유일한 업체이므로 독점시장이나 마찬가지여서 고가수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내년도 매출 목표는 1,100억원이며 800억원 이상을 수출할 계획이다.<최연진 기자>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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