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조기총선 실시 의결/네탄야후 최대위기 봉착이스라엘 의회(크네셋)가 21일 벤야민 네탄야후 총리의 와이밀스 재협상안을 거부하고 조기총선안을 1차 통과시킴으로써 네탄야후 정권이 집권 2년 7개월만에 무너질 위기에 봉착했다. 이로써 네탄야후가 체결한 와이밀스 협정 이행도 잠정 중단돼 중동 평화 협상에 먹구름이 짙어졌다.
의회는 야당이 제출한 조기총선안의 1차 독회를 마친 후 표결한 결과, 찬성 81표, 반대 30표(기권 4표)로 통과시켰다. 이 결의안은 의회 법사위로 회부, 토론을 거친 뒤 2, 3차 의회 본회의의 독회를 거쳐 수주내 공식 법안으로 채택된다. 그러나 네탄야후 총리가 이미 조기총선을 지지함으로써 이스라엘은 3∼6개월안에 조기총선을 치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계에선 당초 예정된 2000년 11월보다 19개월 앞당겨진 내년 4월 총선설이 유력하다. 앞서 의회는 네탄야후 총리가 상정한 와이밀스 재협상안을 찬성 56표 대 반대 48표로 거부, 중동평화 협정의 표류가 불가피해졌다. 네탄야후의 재협상안은 10월 합의한 와이밀스 협정에 ▲팔레스타인 독립국 포기 ▲불법무기회수 ▲살인죄 수감자의 석방요구중단 등 새로운 요구조건이 포함돼 있었다.
네탄야후 총리는 그간 재협상안의 의회 승인을 요청했지만 야당인 노동당은 물론 집권 연정의 강경파로부터의 협공에 처하자 마지막 카드로 조기총선안을 선택했다. 조기 총선이 실시되면 차기 총리 후보는 네탄야후 및 에후드 바락 노동당 당수, 중도 우파성향의 리프킨 샤하크 전참모총장의 3파전으로 구도가 압축될 전망이다.<이상원 기자>이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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