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YMCA 「건전 비디오문화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은 겨울방학을 맞아 「98겨울 청소년을 위한 좋은 비디오 20」을 선정, 발표했다. 6월부터 12월까지 출시된 작품 중 청소년들에게 유익한 내용과 메시지가 담겨 있고, 영상예술적 완성도가 높은 작품들이다.「아미스타드」와 「어느 어머니의 아들」은 인권영화.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한 「아미스타드」는 1839년 스페인의 노예수송선에서 일어난 흑인반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어느…」 역시 실화로 북아일랜드 독립투쟁을 벌이다 수감된 젊은이들의 교도소 만행에 대한 투쟁을 그린 영화. 존 그리샴의 소설을 영화화한 「레인 메이커」는 거대 보험회사와 법조계의 고질적 비리에 맞서는 신출내기 변호사의 야망과 사랑을 그린 법정 휴먼드라마다. 「비욘드 사일런스」는 부모가 청각장애인인 여주인공이 클라리넷음악에 대한 사랑으로 시련을 극복하는 과정을 정감있게 그렸고, 메릴 스트립 주연 「아들을 위하여」는 불치병에 걸린 아들을 살리려는 어머니의 눈물겨운 이야기.
로버트 레드퍼드가 감독·주연한 「호스 위스퍼러」와 이란영화 「가베」는 자연풍광을 위주로 한 아름다운 영상이 돋보이는 화제작이다. 영국문호 찰스 디킨스의 원작을 각색한 「위대한 유산」은 한 소년의 인생을 바꾸어놓은 세 인물에 대한 이야기. 올 최대 화제작의 하나인 「딥 임팩트」는 지구와 혜성의 충돌이라는 소재를 첨단 컴퓨터시뮬레이션 기술로 충격적으로 그린 화면이 돋보인다. 「가타카」는 한창 문제가 되고 있는 인간복제로 인한 인류의 암울한 미래를 그린 SF. 매스컴의 비리를 다룬 「매드 시티」, 2차대전 당시 반유태주의를 통해 인간정체성 문제를 탐구한 「마더나이트」도 선정됐다. 이외 「알래스카」 「나폴레옹」과 애니메이션 「아나스타샤」 「하얀 꼬마 곰 라스」 「고마워요 우체부아저씨」 「녹색나라 삐삐의 모험」 「투포야 놀자」 「또또와 유령친구들」은 어른과 청소년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감동적인 비디오들이다.<하종오 기자>하종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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