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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세태 흡연율 높아지고 꽁초 길이도 짧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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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세태 흡연율 높아지고 꽁초 길이도 짧아졌다

입력
1998.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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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골공원 1,000여개 수거/평균 7㎜… 2년전엔 15㎜IMF체제이후 담배꽁초 길이가 짧아졌다.

한국담배소비자연맹이 최근 서울 탑골공원 주변에서 수거한 담배꽁초 1,000여개를 조사한 결과, 꽁초의 평균 길이가 7㎜로 애연가들이 필터에 근접할 때까지 담배를 피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MF 1년전인 96년 말 필터를 제외한 꽁초의 길이는 평균 1.5㎝였다.

1,000여개의 꽁초 중 연소부분이 5㎜이하인 것이 58.7%였으며 6∼10㎜ 22.1%, 1∼2㎝ 11.1%였으나 2㎝이상은 8.1%에 불과했다.

연맹 관계자는 『IMF관리체제 이후 답답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담배를 많이 피우게 되지만 담뱃값 부담이 만만찮아 꽁초 길이가 줄어들고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또 대량해고, 감봉, 실업자 증가 등으로 흡연율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연맹이 최근 서울지역 20대이상 남녀 직장인 464명을 대상으로 흡연실태를 조사한 결과, IMF체제이후 12.1%가 담배를 더 피우며 6.9%는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운다고 응답했다. 반면 담배를 줄인 경우는 11%, 끊은 사람은 5.4%에 불과해 흡연증가율이 금연율을 앞질렀다.<김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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