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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좀 주오”/의원들 애걸/예년비해 절반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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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좀 주오”/의원들 애걸/예년비해 절반 줄어

입력
1998.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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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 못챙겨 쩔쩔국회 의원회관에 「달력타령」이 한창이다. 국제통화기금(IMF)사태와 구조조정 회오리 탓에 각 부처 산하기관과 업체 등에서 들어오는 달력이 예년에 비해 절반이상 줄었기 때문. 자연 농촌지역과 도시 저소득층 밀집지역 출신 의원들은 달력 모으기에 비상이 걸렸다. 의원들이 은행이나 기업체 임직원 등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협조」를 요청하는가 하면, 몇몇 의원의 보좌관은 전국구의원 등 달력이 별로 필요치 않은 의원방을 찾아다니며 애걸하다시피 해서 달력을 모은다. 이 달력들은 지구당으로 내려 보내져 지역주민이나 방문객 등에게 좋은 선물이 된다.

경기의 K의원은 『달력이 하도 안들어와 여기저기서 300여부를 만들어 지구당으로 내려보냈다』며 혀를 찼고, 경남의 Y의원도 『기업체에 아는 사람을 통해 30∼50부씩 얻어 간신히 500여부를 모았다』고 말했다.

1,000여부를 지구당으로 내려보낸 경북의 K의원은 『예년 같으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홍수를 이뤘는데 아예 씨가 말라버렸다』고 말했다.<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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