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사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을 위한 조치를 취한 것은 국내 증시에 대형 호재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최근 연 사흘간의 주가하락으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어 있는데다 주가상승에 부담이 되는 요인도 만만치 않아 반등폭에 대해서는 증시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강성모(姜盛模) 동원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무디스가 이달초 원화채권에 투자적격등급을 부여했을 때도 증시가 폭발세로 이어졌다』며 『개인투자가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증시 반등여부나 상승폭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신용등급 상향조정이라는 대형호재를 발판으로 물량확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주초 증시가 활기를 띨 것이라는 분석의 근거가 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연 사흘 투자자들이 폭락세를 경험한 만큼 11∼15일과 같은 폭발장세가 재현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우증권은 『예탁금이 다시 5조원대 아래로 내려선데다 한국통신 주식의 직상장도 심리적인 면에서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주가가 반등을 시도한다 하더라도 종합주가지수 500선에서 매입한 주식의 처분 기회를 노리고 있는 개인투자가들의 「팔자」로 인해 저항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빌 클린턴 미대통령에 대한 미하원의 탄핵결정 여부 등 해외변수도 국내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증시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김준형 기자>김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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