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신재민 특파원】 미국의 대이라크 공습이 러시아의 주미·주영 대사 소환으로 국제 외교문제로 비화한 가운데 미국과 영국은 18일 오후 8시에 이라크에 대한 4차 추가 공습을 단행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CNN은 미국과 영국군의 4차공격은 바그다드 시내에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린지 30분만에 이뤄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공격규모와 피해정도는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사담 후세인이라크 대통령은 이날 행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우리는 미국에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신의 이름으로 계속 저항하고 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관련기사 7면>관련기사>
이에 앞서 미국과 영국군은 17일 오후 8시(현지시간·한국시간 18일 오전 2시)와 18일 새벽 4시13분(한국시간 오전 10시13분) 이라크에 대한 2, 3차공습에서 각각 100여기와 최소5기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라크에서는 지금까지 모두 25명이 숨지고 75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러시아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대한 항의로 이날 유리 보론초프 주미 대사와 유리 포킨 주영 대사를 소환하는 등 강력히 반발했다. 러시아와 중국은 미국의 군사행동 즉각 중지를 요구하며 『공격이 계속될 경우 이라크 뿐만 아니라 지역 전체의 안정에 극적인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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