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이제야 얼굴들게 됐다”/대양해군도 좋지만 연안경계력 배양을최근 각종 군내 사건·사고로 의기소침해 있던 국방부·합동참모본부는 18일 새벽 대(對)간첩선 작전이 완벽한 성공으로 끝나자 모처럼 화색이 감돌았다.
특히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으로부터 치하를 받자 군 당국자들은 『이제야 국민들 앞에 얼굴을 들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합참은 18일 오전 3시7분 간첩선으로 최종판단후 위기조치반을 소집하는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김진호(金辰浩) 합참의장은 국방부지하 지휘통제실에서 직접 작전을 독려했다.
○…군 당국은 귀순 북한공작원들의 진술 등을 종합해 볼때 이날 격침된 북한 간첩선은 노동당 작전부산하 남포연락소 소속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북한은 현재 원산 115연락소에서 반잠수정을 건조, 수리할 수 있는 시설을 갖고 남포연락소 등에 배를 공급하고 있다』며 『남포연락소는 전남해안에서 대마도 남단까지, 원산연락소는 동해안과 대마도 북단을 작전권으로 하고있다』고 말했다. 전 귀순공작원은 『침투요원은 전원 사망한 것으로 보이나 이들은 현해탄을 건널 정도의 수영실력을 갖추고 있어 일부 생존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군수뇌부들은 6월 동해안에 잠수정이 침투한데 이어 서해안 남해안까지 북한이 침투대상지역을 확대하고 있는데 주목하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이번 반잠수정은 육·해·공군이 모처럼 합동작전을 성공리에 수행했지만 북한의 해상침투가 잇따르는 것은 그만큼 해안경계망이 허술하다는 반증』이라며 『남북대치 상황에서는 대양해군보다는 우선 연안작전을 수행하는 해군력 배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정덕상 기자>정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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