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8일 『국무총리실의 오효진(吳效鎭) 공보실장이 「사이비 후원회」를 개최했다』며 중앙선관위의 조사를 촉구했다. 문제의 행사는 16일 열린 자민련의 충북 청원지구당 후원회. 공보실장이 당적을 가질수 없는 공직인 까닭에 오실장이 관리해왔던 지구당 사무국장인 김모씨를 「위원장 직대」로 앉혀 놓고, 이 사람 명의로 후원회 행사를 개최했다는 것이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인사는 『자민련 박준병(朴俊炳) 사무총장과 이원종(李元鐘) 충북지사, 군수등 400여명이 참석, 국회의원 후원회에 버금가는 성황을 이뤘다』고 말했다.안택수(安澤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청원지구당의 실질적 오너는 오실장』이라며 『현직 1급공무원이 후원회 행사장에 나타나 진두지휘를 하면서 사실상 위원장 역할을 할 수 있느냐』고 꼬집었다. 또다른 관계자도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은 김씨가 아니라 오실장 때문에 온 것』이라며 『오실장은 겉으론 위원장을 사퇴하고 허수아비를 내세워 수렴청정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그날 행사는 후원회라기 보다 지구당 단합대회 성격이었으며, 오실장은 공식행사가 끝난 뒤 잠시 들렀을 뿐』이라고 해명했다.<김성호 기자>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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