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계가 인문계보다 11.9점 높아/남녀간 점수차 적고 재수생 강세99학년도 수능시험 채점결과 지난해보다 평균점수가 27.8점이나 올라 예상대로 매우 쉬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상위 50%이상 수험생의 평균점수가 29.4점이나 상승, 전체 평균점수의 상승폭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동점자가 많이 늘어난 중·상위권 수험생들의 경쟁이 매우 치열해지고 영역별 가중치나 논술·면접고사등 다른 전형요소에 의해 합격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에 처음 도입된 표준점수제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므로 수험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중상위권 많아졌다=상위 50% 집단의 평균점수가 300.4점(100점 만점기준 75.1점)으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원칙으로 밝힌 100점 만점기준 60∼70점을 다소 웃돌았다. 성적분포는 예·체능계는 거의 정상분포를 이루고 있으나 인문·자연계의 경우 중·상위권이 많은 형태를 보였다. 인문계의 경우 260∼279.9점에 전체 수험생의 9.61%가 몰려 가장 밀집도가 높았고 ▲280∼299.9점 9.29% ▲240∼259.9점 9.24% 등의 순이었다. 자연계는 ▲280점∼299.9점에 10.19%가 몰려 가장 많았으며 ▲260∼279.9점 9.89% ▲300∼319.9점 9.78% 등이었다. 특히 수도권 중위권이상 대학에 주로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위 10% 집단의 점수차가 지난해 평균 88점이었으나 올해에는 인문계 66점, 자연계 55점에 불과, 상대적으로 동점자가 많아졌다.
■자연계가 높았다=전체수험생의 평균점수는 자연계(250.7점)가 인문계(238.8점)보다 11.9점 높았다. 특히 상위 50% 집단 수험생의 경우 자연계(313.2점)가 인문계(299.2점)보다 14점이나 높아 자연계의 합격선이 훨씬 올라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계열별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대학에서는 자연계 수험생의 인문계 상위권학과 지원 현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역별로는 사회탐구에서 인문계가 자연계 수험생보다 15.9점이나 높았으나 언어(1점), 수리·탐구Ⅰ(6.7점), 과학탐구(17.9점), 외국어(2.2점)에서는 모두 자연계가 앞섰다.
■남녀별 차이 없다=전체 수험생의 평균점수는 여자(242.1점)가 남자(238.8점)보다 3.3점 높았지만 상위 50% 집단에서는 남자(304.9점)가 여자(295.6점)보다 5.3점 높았다. 영역별로는 언어(0.3점)와 사회탐구(3.5점)에서 여자가 더 높았지만 수리·탐구Ⅰ(4.2점), 과학탐구(6.8점), 외국어(0.5점)에서는 남자가 앞섰다. 따라서 여학생은 남학생이 선호하는 학과보다는 여대나 인문계열 학과에 응시하는 것이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재수생 성적 월등하다=지난 3년간 재학생이 재수생보다 평균점수가 높았으나 이번에는 재수생(242.7점)이 재학생(239.8점)보다 2.9점 높았다. 남자 재수생(245점)은 재학생(236.6점)보다 8.4점이나 높게 나타난 반면, 여자는 재학생(243.2점)이 재수생(239.5점)을 4.3점 앞섰다.<이충재 기자>이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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