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인건비 20% 이상 삭감”/재경부 방침

정부는 한국은행의 내년도 인건비를 20∼25% 가량 삭감하고 경상경비를 10% 이상 줄일 방침이다.재정경제부는 18일 공공개혁차원에서 한은의 내년도 경비성 예산을 산업은행 수준으로 억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내년도 인건비를 25%, 인력은 현재 기준으로 20% 이상 줄일 예정이다.

재경부는 이같은 기준을 한은에도 적용, 인건비 감소율이 최소 20%는 돼야 하고 각종 경상경비는 공기업 수준에 맞춰 10% 이상 삭감해 거품을 빼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한은은 내년도 인건비 삭감폭을 3.1%로 한 예산안을 정부에 제출, 진통이 예상된다.

재경부는 또 한은의 인력도 추가로 감축할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으나 한은은 올들어 명예퇴직을 실시, 현재 인원을 지난해말 대비 25.4%(은행감독원 제외) 줄였기 때문에 내년에 추가적인 인원감축은 어렵다는 입장이다.<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