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한빛은행장 능력이 우선이다/지역·배경 등 정치적 이해 개입 곤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한빛은행장 능력이 우선이다/지역·배경 등 정치적 이해 개입 곤란

입력
1998.12.18 00:00
0 0

◎自行 출신 고집·제3인물論도 잘못원칙없는 정치논리가 한빛은행장 선임을 지연시키고 있다. 『능력있는 인사를 공정하게 뽑으라』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인사원칙에도 불구, 정치·지역·형평성논리가 개입되면서 「리딩뱅크」의 막중한 소명이 부여된 한빛은행의 정상출범을 가로막고 있다.

탁월한 국제감각과 확고한 리더십, 개혁추진력을 지닌 인물이 하루빨리 선임되어야 하며 어떤 경제외적 논리도 더 이상 개입되어선 안된다는 것이 금융계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특히 국제금융계에서 국내대표은행으로서 평판을 확보하고 외자를 유치하며 대외신인도를 개선시킬 국제감각이 한빛은행장의 필수요건으로 지적되고 있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빛은행장 인선이 배찬병(裴贊柄) 상업은행장 신동혁(申東爀) 한일은행장대행 김진만(金振晩) 한미은행장 등 3명으로 후보가 압축된 지 일주일이 넘도록 지연되고 있는 데에는 정치적 이해관계의 대립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당국자는 『가급적 18일중 행장을 내정할 계획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다음주초로 늦어질 수도 있다』고 언급, 내부진통이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초대 한빛은행장 인선은 합병선언 초기부터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합병당사자인 상업·한일은행의 임원과 간부는 물론 노조까지 나서, 자행 출신 내세우기 경쟁을 하고 있다. 또 이 틈을 비집고 양비론(兩非論)을 내세워,『차라리 제3인물이 낫다』며 제3의 인물론을 주장하는 세력도 나타났다. 모두다 능력위주의 인사원칙에 배치되는 논리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국제감각과 리더십을 지닌 개혁적 인사라면 출신은행이나 출신학교 출신지역에 관계없이 행장으로 선임되어야 한다』며 『능력위주의 인사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합병은행의 성공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능력」을 가진 사람이 조기선임되지 않는 한 5조원이상의 국민세금이 들어간 한빛은행의 장래는 결코 장밋빛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이성철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