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연출가 코벳 영입/내년 뉴욕 본격 공략 나서/요리사 소동다룬 새 내용/22일부터 정동극장 무대에「브로드웨이를 난타하자」. 사물놀이 장단을 이용한 퍼포먼스 「난타」(환퍼포먼스)가 뉴욕 진출을 위해 나섰다. 영화 「풋루스」, 뮤지컬 「타이타닉」의 안무자 린 테일러 코벳을 연출자로 섭외, 작품을 보강했다. 내년 3월 미국의 지방도시에서 6주 정도 평론가를 배제한 시연, 7월 캐나다 몬트리올 「Just for Laugh」페스티벌 참가, 8월 영국 에딘버러페스티벌 참가등 계획을 세웠다. 여기서 좋은 성과를 거두면 다시 제작자를 규합, 오프브로드웨이에 발을 디뎌 볼 수 있다. 평이 좋아 브로드웨이에 진출하거나 오프브로드웨에서라도 장기공연이 가능하면 대성공. 환퍼포먼스의 송승환대표는 애초부터 뉴욕시장 공략을 염두에 두고 지난해 주방의 소동을 리듬화한 「난타」를 선보였는데 현실화까진 수년이 걸리는 일이다.
어쨌든 이런 정석코스를 밟는 뉴욕진출은 현지 배급사인 브로드웨이 아시아 퍼포먼스와 계약을 맺었기에, 그리고 「난타」가 비언어 퍼포먼스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국내에 소개된 「스톰프」 「탭도그스」, 오프브로드웨이서 수년간 장기공연중인 블루맨그룹의 「튜브스」등은 대사 없이 비트와 영상, 코믹한 감각을 이용한 퍼포먼스로서 세계 관객들을 열광시킨 성공작이다.
비언어 퍼포먼스가 대형뮤지컬과 나란히 황금알을 낳는 장르인 것은 자명하지만 기존 작품과 다른 독창성이 관건이 된다. 코벳은 「난타」에서 외국공연들과 비슷한 부분을 모두 삭제했고 사물의 가락보다 코믹한 구성을 살렸다. 결혼피로연을 준비하는 요리사들의 소동으로 꾸며지는 해외판은 22일∼내년 1월24일(화∼목 오후 7시, 금∼토 오후 4·7시) 정동극장에서 공연된다. (02)8838960<김희원 기자>김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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