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중위 특별한 이유 없지만 권총상태 보고 자살 추정”유족 등에 의해 김훈(金勳·25)중위사망관련 용의자로 지목했던 김모(28·구속) 중사는 국방부 특별합동조사단(단장 양인목·楊寅穆 중장)의 최근 조사에서도 별다른 혐의점이 드러나지 않았다. 김중사는 이번 특조단 조사에서 김중위 유족이 사건직후부터 자신을 유력한 살해용의자로 지목해 괴로웠다는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 사건후 지금까지 모두 5차례에 걸친 조사에서 김중사가 일관되게 진술한 내용을 요약한다.
■김중위와의 관계
『1월20일 김중위가 전입온 후 한방을 썼다. 김중위는 말이 많지 않았고 주로 나에게 소대의 인사 및 작전에 대해 물어와 경험과 의견을 말해줬다. 김중위는 주로 듣는 편이었다. 그러나 김중위는 부하의 의견을 잘 받아들이지 않고 상의없이 부대를 지휘하는 경우도 잦아 불만도 있었다』
■사망전 김중위 상태
『성실하고 원칙적으로 생활했다. 크게 걱정하는 모습을 보인 적은 없으나 최근 업무보고(복무계획) 준비에 상당한 신경을 썼다. 매일 아침에 하는 상황보고때 중대장으로부터 꾸중과 질책을 받았다. 김중위는 그러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를 마음 속에 담아두는 성격 같았다』
■김중위 자살에 대한 견해
『자살할 만한 이유는 없었다. 처음 사건현장을 목격했을 때는 적에 의한 저격과 내부에 의한 타살 가능성을 생각했다. 그러나 발견된 권총의 공이가 젖혀져 있고 안전장치가 풀려 있는 것을 보고 총기자살이라고 생각했다. 부모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자괴감과 내성적인 성격이 원인으로 보였다. 절대 김중위를 살해하지 않았으며 만약 실수로 김중위를 살해했다면 벌써 사실대로 말했을 것이다』
■소대원들에게 침묵을 강요한적 있나
『그런 적 없다. 다만 김중위 사망후 사병들이 고인에 대한 애도의 태도도 없이 웃고 장난을 치는 것을 보고 중대장이 행동을 자제하도록 지시한 일은 있다』<정덕상 기자>정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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