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이 16일 갑자기 순수 민간인을 국방장관에 임명하자는 「국방부의 문민화론」 을 제기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졌다.이날 자민련 당무회의에서 안보특위 위원장인 김현욱(金顯煜) 의원은 김훈(金勳) 중위사건 등과 관련 국방부를 강력히 비난한 뒤 「문민화」아이디어를 냈다. 김의원은 『미국처럼 직업군인 출신이 아닌 사람이 국방장관을 맡고 군대에서 사관학교와 ROTC의 차별을 없애는 방안 등이 고려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뒤이어 이건개(李健介) 이동복(李東馥) 의원 등이 최근 군의 기강 해이를 조목조목 지적하자 박태준(朴泰俊) 총재는 『이번 기회에 군의 문민화를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문민화」에는 우선 군장성출신인 천용택(千容宅) 국방장관 해임을 촉구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또 자민련 일각에서 『자민련이 경제보다는 안보관련 장관을 주로 맡는게 좋다』는 의견이 나오는 상황이어서 문민화론이 「자리」를 염두에 둔 발상이라는 해석도 있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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