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모임 유치·여성고객 우대/출장마케팅·옛가격 마케팅 등/다양하고 섬세한 판촉전략 등장97년까지 한국의 외식시장에서는 일종의 불문율이 지켜지고 있었다. 즉 「먹는 장사는 망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이후 모든 것이 변했다. 경기침체와 그로인한 소비자들의 소득감소는 일반 가정에 극심한 내핍을 강요했고 이는 고스란히 외식업계의 불황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90년에서 96년 사이에 연평균 13%씩 증가했던 도시근로자 가계소비지출은 98년에는 마이너스로 곤두박질쳤으며 올 1·4분기 월평균 외식비 역시 11만3,000원으로 97년(14만9,000원)보다 24.3%나 감소했다.
이같은 내핍과정에서 상당수의 군소 외식업체들이 문을 닫았고 아직도 건재한 업체들은 ▲여성고객우대 마케팅 ▲출장마케팅 ▲복고마케팅 등 세심하면서도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레스토랑에 시장개념을 도입한 「마르쉐」는 주부고객을 겨냥해 성공한 대표적인 경우. 「마르쉐」는 대부분의 식당들이 여유공간이 나면 좌석을 더 늘리려는 것과는 달리 매장 한켠에 4∼5평의 놀이방을 마련, 30∼40대 주부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 놀이방에는 전문 담당요원이 배치되어 있다.
서울 강남의 한 이탈리안 전문식당은 구매력이 높은 여성고객의 모교인 이화, 경기, 서울여고와 이화여대, 숙명여대 등의 동창회모임을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인 판촉전을 펼치고 있다. 현재 이 업소는 40∼50개의 여성 소모임을 단골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앉아있다가는 망한다」며 고객들을 직접 찾아다니는 출장마케팅도 IMF체제이후 달라진 동향이다.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최근 케이터링 사업을 적극적으로 실시해 주한 외국인 고객확보에 나서고 있다. 패밀리 레스토랑인 「우노」도 4월부터 피자와 샐러드에 한해 배달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데 하루 100만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한편 다양한 마케팅전략중에서도 가장 각광을 받는 전략은 무엇보다도 가격을 깎아주는 방법이다. 한국 맥도날드는 최근 「10년전 가격으로 햄버거를 드세요」라는 구호아래 햄버거와 치즈버거가격을 20% 가량 인하해 팔고 있는데 가격이 내린 만큼 매출증대효과를 누리고 있다. 이달말까지 1,000원인 햄버거를 750원에, 1,300원인 치즈버거를 900원에 팔고 있다.
또 한국 맥도날드는 같은 기간동안 5,000원 이상을 구매한 고객에게 무료쿠퐁이 들어있는 99년도 맥도날드 달력도 나눠주는 등 낮은 가격으로 고객을 끌어모으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 달력에는 매달 1개씩 사용할 수 있는 무료쿠퐁이 12개 들어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10주년을 기념해 만든 쿠퐁이기때문에 디저트나 음료수에 한정됐던 기존의 쿠퐁보다 훨씬 푸짐하다』고 설명했다.<조철환 기자>조철환>
◎비비큐/맛 차별화·가맹점 관리로/3년새 체인점 700곳으로
(주)제너시스의 국내 토종 치킨체인점 「비비큐」의 성장신화가 멈출 줄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
창업 3년째를 맞고 있는 비비큐는 올 연말까지 가맹점 700개, 월매출액 100억원대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정도 추세라면 외식업계 1위는 따놓은 당상이다.
이같은 비비큐의 고속 성장비결은 무엇보다 400여개 주사바늘로 양념을 속살까지 주입해서 내는 맛의 차별화와 「가맹점이 살아야 본사가 산다」는 경영철학에 있다.
실제로 가맹점 개설후 영업이 안돼 1년이내 폐점할 경우 실내장식 비용을 최고 50%까지 되돌려 주는「투자비 리콜제」를 실시, 가맹점들의 투자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 또 새로 개점하는 모든 가맹점주에게 「비비큐 개인상해보험」을 1년간 무료로 가입시켜 준다.
이와 함께 고객 경영참여 협의체를 결성, 가맹점주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본사 경영정책에 최대한 반영하고 있으며 올 한해 동안 10억원을 투입, 무료전단 배포 등 각종 판촉활동을 지원하기도 했다. 비비큐 관계자는 『무조건적인 가맹점수 늘리기보다는 개설후 관리에 더 무게를 두는 경영전략이 가맹점주들의 신뢰을 얻는데 주효했다』며 『40여명의 경영지도요원이 각 가맹점에 맞는 교육상담과 판촉지원등을 지속적으로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02)2019011∼7
◎하디스/美 브랜드중 유일하게 체인 모집
국내에 들어와 있는 3개의 미국 햄버거 브랜드중 유일하게 「하디스(Hardee’s)」가 가맹점 창업을 원하는 일반인들에게 문호를 개방했다.
햄버거 전문업체인 세진푸드시스템(대표 김창환·金昌煥)은 90년 서울 종로2가에 「하디스」 직영 1호점을 개점한뒤 9년동안 전국에 19개의 직영점만을 운영해오다 최근 가맹사업에 본격 나섰다.
김대표는 『그동안 충북 음성에 대단위 육가공 공장 및 물류센터를 갖추는 등 하디스의 한국 토착화작업을 벌인 결과, 미국 본사로부터 한국이 처음으로 해외프랜차이즈 사업권을 따내 체인사업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하디스의 가맹점이 되면 다른 외국 햄버거 브랜드 전문점들과는 달리 햄버거외에도 우리나라 국민들이 선호하는 치킨을 동시에 판매하므로 고객 확보가 쉽다. 또 상대적으로 전체 매장 숫자가 적어 타 브랜드에 비해 중심상권에 가맹점을 개설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이와 함께 잘 갖춰진 유통시스템을 통해 원재료 및 물류비용을 크게 절감, 가맹점주에게 높은 마진을 돌려주겠다는 것도 하디스의 가맹점 모집전략이다. 평균 매출액의 50%에서 아르바이트 학생의 인건비만 제외하면 나머지는 점주의 순수익이 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가맹점 계약을 하게 되면 점주와 종업원을 대상으로 본사에서 8주간의 무료 교육을 실시하며 가맹점 오픈을 전후에 본사에서 직원을 파견해 주므로 무경험자도 창업이 가능하다. 40평 규모의 점포와 5평 정도의 별도 창고를 갖추는 것을 조건으로 1억5,000만∼1억8,000만원이면 가맹점 계약이 가능하다. (02)5615651
◎한국맥도날드/10년만에 매출 1,000억원 급성장
한국맥도날드는 88년 1호점인 압구정점을 시작으로 한국에 진출한 이래 지속적으로 매장을 늘려 12월 현재 전국에 12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10년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매출도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초기에 연매출 19억원이던 한국맥도날드는 올해에는 53배 늘어난 1,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이 회사는 한국 진출 10주년을 기념해 12월 한달동안 전국 매장에서 햄버거를 「10년전 가격」으로 판매하는 특별행사를 실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맥도날드가 국내에서 자리를 굳히게 된 것은 무엇보다도 엄격한 품질관리때문. 맥도날드는 미국 일리노이주에 위치한 햄버거대학에 전세계 점장들을 상시 교육하고 있다. 이같은 교육시스템을 통해 맥도날드는 엄격하게 원재료의 온도관리및 위생관리를 실시하고 있으며 「가장 신선한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다.
원재료의 경우 모든 고기는 매장에 배달되기 직전까지 40가지 이상의 품질검사를 거쳐 최상급 판정을 받은 제품만 사용한다. 맥도날드 매장 내의 주방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이 소독비누(AMH)를 사용해 손을 씻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각 매장은 원재료 입고에서 제품 출고, 매장 및 개인위생에 이르기까지 매장내에서 지켜야 할 사항들을 체크리스트로 작성한다.
이같은 점들이 품질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시켜 맥도날드의 명성을 뒷받침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KFC/133개 매장서 ‘러브러브 페스티벌’
(주)두산이 운영하는 KFC(대표 한승희·韓勝熙)가 이달말까지 전국 133개 매장에서 겨울철 대형 판촉행사인 「러브러브 페스티벌」을 갖는다.
사랑을 주제로 한 이번 페스티벌은 ▲스티커 모으기 ▲러브세트 선물증정 ▲공개현상퀴즈행사 등 3개의 행사로 진행된다.
스티커 모으기는 7,000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스티커를 증정, 2장을 모으면 99년 달력을, 2장을 더 모으면 500조각짜리 「산타마을 퍼즐」을 주는 행사다. 러브세트 선물증정행사에서는 지난 9월 발매한지 한달만에 100만개 판매기록을 세웠던 「트위스터」를 포함한 러브세트를 사는 고객에게 KFC할아버지 인형이 달린 이동전화 줄을 준다.
세번째 행사는 공개현상퀴즈를 맞히는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데스크젯 프린터 30대와 013 에어포스트 100대를 제공한다. 현상퀴즈는 시판 한달만에 100만개 판매기록을 세운 최고의 히트상품 이름을 알아맞히는 것으로, 정답을 매장에 비치된 응모권에 적어 응모함에 넣거나 관제엽서에 적어 서울 종로구 연지동 270 연강빌딩 러브러브페스티벌 담당자앞으로 보내면 된다. 퀴즈 당첨자발표는 내년 1월12일 전국매장에 게시할 계획이다. 문의(02)7085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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