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 등 한·중·일 3국정상과 아세안 9개국 정상은 16일 하노이 컨벤션센터에서 만나 동아시아 국가간의 협력강화와 단결을 위해 「9+3회의」를 정례화하기로 합의했다. 다음은 발언요지.▲김대중 대통령=오늘 자리가 동아시아 국가들이 함께 협력하면 번영의 궤도로 재진입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우리는 시장경제원리에 입각해 과감한 구조개혁과 개방확대로 어려움을 조속히 해소해야 한다. 9+3회의의 발전방안, 역내 국가들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동아시아 경제협력 비전그룹의 구성을 제안한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국가부주석=거시경제정책 협력을 위해 9+3 국가들이 재무차관·중앙은행 총재회의를 개최할 것을 제의한다. 협력을 강화해 21세기에는 동아시아가 승리해야 한다.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총리=미야자와 플랜외에 아시아 국가들의 인적자원개발을 위한 협력을 추진하겠다. 내년에 1만명 수준의 교육 연수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고촉동 싱가포르 총리=한·중·일의 아세안 지원책이 의미가 있다. 동아시아의 9+3국가들은 이제 하나의 공동체다.
▲시사왓 라오스 총리=3국의 잠재력을 활용해 아시아위기를 극복하자.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G22회의에 앞서 동아시아 국가들이 사전협의를 갖고 단결된 모습을 보이자. 미국, 유럽연합(EU)의 개입없이 우리 스스로 해결해야 할 문제도 있다. 한·중·일이 동남아에 대한 직접투자를 늘려야 한다.
▲카이 베트남 총리=9+3이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3국의 제안을 전문가 검토를 거쳐 다음 정상회담에서 협의하자. 아세안 정상회의에 3국정상 초청을 정례화하겠다.<하노이=유승우 기자>하노이=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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