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 한국미술 소개 호평/조덕현·바이런 킴 참가 주목/“많은 작품 접할때 이해싹터”11월26일 개막, 내년 2월29일까지 멕시코시티 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다섯 대륙과 한 도시」전은 이 도시에서 30년만에 열리는 국제미술제. 카르데나스시장의 적극적 후원으로 성사된 전시의 참가자는 국내외 작가 30명으로 한국작가로는 조덕현씨와 재미작가 바이런 킴이 소개돼 호평을 받고 있다.
한국미술이 생소한 나라에 이들을 소개한 이는 재미 독립큐레이터 김유연(42)씨. 94년 비영리 인터넷 웹사이트 플렉서스(www://plexus.org)를 설립했고, 지난 해 한국작가 11인을 소개한 「호랑이의 눈」전(뉴욕, 서울)을 기획한데 이어 지난 해 요하네스버그 비엔날레 커미셔너로 참가하는등 국제활동이 활발한 사람이다.
아태지역 커미셔너를 맡은 김씨는 「분열된 역사들」이라는 주제로 한국의 두 작가와 수빙(중국), 샤시아 시칸다(파키스탄)등 6명을 선정했다. 『식민지 경험, 그리고 역사의 회복과정에 개입된 또 다른 외세등 아시아 각국이 비슷한 경험을 갖어』 정한 주제이다. 조덕현씨는 4·19를 포토리얼리즘작업으로, 바이런킴은 304종의 인종별 피부색을 모노크롬 회화처럼 구성, 특히 주목받았다. 『아시아미술에 대한 관심은 호기심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작품을 두고 소통하는 과정에서 이해가 생기고, 그제서야 비로소 한국미술을 인정하게 된다』는 게 김씨가 본 외국인들의 태도. 『그간의 미술역사는 서양중심적이며, 더욱이 아시아미술에 대한 이해는 호기심차원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믿는 김씨는 중국 일본등 아시아 큐레이터들과 함께 2000년 「새로 쓰는 역사(Rewrite History)」전과 출판계획을 세우고 있다.<박은주 기자>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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