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제일은행 인수를 희망하는 외국금융기관들이 두 은행의 소액주주지분을 전량 소각할 것을 정부측에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정부지분은 증시에 유통되지 않는 상황에서 소액주주 지분소각은 두 은행의 상장폐지까지로 연결될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정부 고위관계자는 15일 『몇몇 외국금융기관들이 인수조건으로 소액지분의 전량 소각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인수과정이나 인수후 있을지도 모를 소액주주들의 집단소송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 은행은 이에 앞서 11일 증권거래소에 『정부의 해외매각 협상과정에서 기존주식 소각문제가 포함될 수 있으므로 투자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공시한 바 있다. 주식소각은 유·무상 소각방법이 있으나 현재로선 유상소각이 유력시되고 있다.
소액주주 지분소각은 사실상 상장폐지로서 공개경영의 후퇴를 의미, 논란이 예상된다.<이성철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