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유보 공화의원들 속속 “찬성”【워싱턴=신재민 특파원】 17일로 예정된 미 하원 본회의의 빌 클린턴 대통령 탄핵안 표결이 점차 통과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그동안 입장표명을 유보해 왔던 24∼25명의 공화당 의원 중 7명이 지난 주말 탄핵 찬성쪽으로 돌아선 데 이어 14일 또다시 3명이 찬성의사를 밝혔다.
워싱턴의 정치분석가들은 하원 전체 435석 중 탄핵통과에 필요한 과반수 218석을 10석 가량 넘기는 선에서 탄핵안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까지 자신의 입장을 밝힌 의원들의 숫자만 계산하면 공화당 의원 228명중 9명만이 탄핵에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민주당 의원중 찬성파 3명을 포함하면 벌써 과반수 의석에서 4명을 넘기고 있다.
이에 따라 백악관과 민주당측은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은 중도적 성향의 공화당 의원들을 상대로 「견책안」을 내세우며 설득작업을 펴고 있다. 중동을 방문중인 클린턴은 이날 『의회와 적절한 타협안이 찾아질 수 있도록 이미 제의한 바 있고 아직도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측도 일단 본회의가 개시되면 법사위로 하여금 이미 부결된 견책안을 재심의하는 결의안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측은 모두 4개의 사유로 된 클린턴 탄핵안에 대해 1개 사유마다 6시간 정도의 찬반토의를 가진 뒤 각각 표결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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