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통해 내시경수술뇌의 깊숙한 부위에 생긴 종양을 두개골을 열지 않고 코를 통해 제거하는 수술법이 개발됐다. 을지의대 미세신경외과센터 하호균 소장은 최근 제5차 두개저외과학회에서 뇌하수체 뒤쪽에 양성종양이 생긴 우모(57·여)씨에게 콧구멍을 통한 미세수술을 시행한 결과 합병증 없이 빠른 회복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하소장은 직경 4㎜ 짜리 내시경을 콧속에 집어넣어 뇌의 바깥쪽에서 종양부위로 접근한 다음 뇌조직 손상 없이 종양을 성공적으로 제거했다.
3년 전부터 두통 기억력감퇴 보행장애등 가벼운 신경병증상을 호소해온 우씨는 자기공명영상촬영(MRI)결과 뇌하수체 뒤쪽에서 직경 2㎝ 가량의 종양이 발견됐다. 8월 수술을 받은 우씨는 현재 특별한 후유증 없이 정상생활을 하고 있다.
뇌 기저부(基底部) 종양을 제거하려면 두개골과 피부를 절개하고 수술하기 때문에 뇌와 주변의 정상조직이 손상될 위험이 많았다. 반면 하소장이 시도한 내시경 이용 미세수술은 조직손상이 적어 회복이 빠르고 수술흔적이 남지 않으며 진료비를 줄일 수 있다.
하소장은 『뇌의 정중앙에서 좌우 2㎝ 내에 있는 종양은 콧속을 통한 내시경수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고재학 기자>고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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