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3년 이후 근로자간 소득 불평등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약간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에는 실업이 저소득계층에 집중되고 실질임금이 큰 폭으로 줄어들어 소득 불균형은 앞으로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유경준(兪京濬) 연구위원은 14일 「노동소득 불평등의 추이변화 및 전망」 보고서에서 76년부터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던 소득 불평등정도가 93년을 기점으로 정체 내지는 약간의 상승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근로자중 소득 상위 80∼90%에 해당되는 9분위의 소득을 최하위10% 계층의 임금으로 나눈 지수는 81년 4.79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 92년에는 3.63까지 감소했으나 93년과 96년 3.75, 97년에는 3.77로 늘어났다. 이 지수는 낮을수록 소득불균형이 덜한 것을 의미한다.
소득 불균형 심화의 원인으로는 근속 및 경력 차이가 가장 커 기여도가 76년에는 14.9%에서 93년에는 28.0%로 증가했다.<김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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