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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추얼펀드 발매 첫날 890억어치 “불티”(증시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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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추얼펀드 발매 첫날 890억어치 “불티”(증시 포커스)

입력
1998.1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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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금융부문 투자수단으로 등장한 뮤추얼펀드(공식명 증권투자회사)가 발매 첫날인 14일 890억원어치가 팔려 새로운 인기투자상품으로 부상했다. 판매를 맡은 삼성증권은 이날부터 상품별로 4∼9일동안 미래에셋투자자문(사장 박현주·朴炫柱)이 운용할 「미래에셋박현주펀드1·2호」 등 3개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었으나 설정규모 500억원인 1호펀드는 이날 매진되고 2호(500억원)펀드는 300억원, 「미래에셋알바트로스1호」는 90억원 가량 팔렸다.뮤추얼펀드가 이처럼 불티나게 팔린 것은 목표수익률 연 30%대를 내건데다 폭발증시에 불안감을 느낀 유동자금, 이자율이 연 7%대로 떨어진 은행예금이 빠져나와 대거 몰려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미래에셋박현주펀드1·2호」는 주식과 파생상품에 90%까지 투자, 연 30%의 수익률을 목표로 공격적인 투자를 할 예정으로 500억원어치 주식을 선착순으로 판매했다. 안정적인 투자자를 겨냥해 원금보전이 가능하도록 상품구조를 짠 「미래에셋알바트로스1호」는 80% 이상을 채권에 투자할 예정이다. 최소투자액은 300만원이다.

「미래에셋박현주펀드1호」는 상품명이자 회사명이기도 하다. 이들 뮤추얼펀드는 상법상 독립회사이지만 상근임직원, 사무실이 없는 페이퍼컴퍼니로 투자자금운용은 미래에셋투자자문사가, 주식보관은 산업·주택은행이 맡는다. 투자자들은 이 회사의 주식을 매입, 주주가 된다는 점에서 투자신탁회사와 다르다.

증권감독원 관계자는 『뮤추얼펀드는 일반주식투자와 같이 투자손실이 생길 경우 투자이익은 고사하고 원금조차 보장받을 수 없는 고위험 금융상품이어서 자기 책임하에 투자해야함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뮤추얼펀드는 상법상 일반회사이지만 증권감독원으로 부터 회사운영·자금운용내용을 검사받게 돼 있다.<유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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