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수’로 교체검토/“당략따른 변칙운영” 비난여야가 정기국회 쟁점안건의 처리를 앞두고 일부 상임위 위원들의 교체 움직임을 노골화하고 있어, 당지도부가 『국회를 당리당략적으로 변칙운영하려 한다』는 비판이 많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정부의 교원정년 단축방침에 반대하는 국회 교육위소속 의원의 교체방침을 밝힌데 이어, 한나라당도 통일외교통상위와 윤리특위 등의 멤버교체를 고려중이다.
한나라당이 통외통위 위원을 돌연 교체키로 한 것은 「한일어업협정 비준동의안」의 상임위 통과를 저지하기 위해서이다. 의원국의 한 관계자는 『통외통위 소속의원중 간사를 맡고있는 이신범(李信範) 의원 이외에는 전투력있는 사람이 없다』며 『당론으로 정한 한일어업협정 비준안 통과저지를 위해서는 공격수를 대거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나라당의 통외통위 위원 10명의 대부분이 당부총재나 고문등을 맡고있는 3선이상의 원로급이다. 더욱이 김수한(金守漢) 전 국회의장, 김윤환(金潤煥) 전 부총재 등은 사정대상에 올라 있어 제대로 힘을 쓸수 없는 처지이다.
이에 따라 이우재(李佑宰) 부총재와 권오을(權五乙) 주진우(朱鎭旴) 의원등 파괴력있는 인물로 대거 교체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나라당이 윤리특위 위원들을 교체키로 한 것은 최근 여당단독으로 열린 윤리심사소위에서 이규택(李揆澤) 의원이 「윤리위반」 결정을 받은 것이 화근으로 작용했다. 윤리특위 위원 대부분이 당직이나 경제청문회 위원등을 겸직하고 있어 허를 찔렸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여야는 상임위원 교체에 대한 여론의 눈길이 곱지 않은데다, 교체대상 의원들이 『국회가 전투장이냐』며 반발하고 있어 내심 곤혹스러워하고 있다.<김성호 기자>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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