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금부대’ 마구 투자 우려 목소리도일주일동안 종합주가지수가 100포인트이상 폭등한데 따른 경계심리가 확산돼 1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2.44 포인트가 떨어진 555.17로 밀렸다. 전날 사상최대를 경신했던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다소 줄어들긴했으나 각각 3억3,546만주, 2조9,334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들은 매도세력으로, 개인투자가들은 매수세력으로 팽팽한 공방전을 벌여 주가가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양상을 보였다.
○…4일부터 연 6일동안 순매수위주로 주가상승을 뒷받침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11일 매도우위로 전환, 조정국면을 주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4일 53억원, 5일 237억원, 7일 376억원, 8일 920억원, 9일 285억원 10일 1,055억원 등 5일동안 2,926억원의 순매수를 지켜왔다. 그러나 11일엔 단기과열에 대한 경계심리가 커지고 프로그램 매매의 부담에서 벗어남에 따라 161억원(오후 2시 현재)의 순매도로 돌아섰다.
주항(朱恒) ABN암로아시아증권 서울지점 영업부장은 『주가가 업종을 가리지않고 오르는 것은 우려된다』고 말했다.
○…증권감독원은 최근 증시폭등에 지방투자자들의 증시유입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 증감원은 지난달말까지 지방투자자들의 증시참여비중은 25%수준이었으나 이번주들어 50%대로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증감원은 특히 「개미군단」으로 불리는 개인투자자 가운데 명예퇴직금을 들고 객장으로 찾아오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보고 이들의 증시참여가 자칫 사회문제화할 것을 우려했다. 또한 11일부터는 이른바 「아줌마부대」가 객장에 본격 나타나기 시작했다. LG증권 관계자는 『아주머니들이 아이들의 손을 잡고 객장에 나타나 과열을 우려하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유승호 기자>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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