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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통 2년간 15,000명 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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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통 2년간 15,000명 감원”

입력
1998.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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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정통장관 밝혀… 단일기업 최대규모/보유 SK텔레콤주식 SK에 우선매입권배순훈(裵洵勳) 정보통신부장관은 한국통신이 2000년까지 현재 6만여명인 인력을 1만5,000명 감원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배장관은 또 한통이 보유하고 있는 SK텔레콤의 주식에 대해 SK텔레콤에게 우선매입권을 부여,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할 기회를 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배장관은 이날 『한국통신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앞으로 2년간 선로보수분야의 인력 3,000명 등 전체직원의 26%인 1만5,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배장관은 『한국통신 경영진들이 9일 일괄 사표를 제출한 것은 이같은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

배장관은 이와함께 『114 안내및 통신선로보수 등에 종사하는 3,000여명은 사업자체를 분사(分社)형태로 독립시킨 뒤 아웃소싱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통신은 당초 2000년까지 9,000명의 인력을 줄이겠다는 구조조정계획안을 마련, 기획예산위및 정통부에 제출한 바있어 노조측의 반발등 갈등이 예상된다.

배장관은 한통보유 SK텔레콤 주식과 관련해 『현재 SK텔레콤주가가 국내 시장에서는 60만원안팎이지만 뉴욕증시에서는 120만원에 이른다』면서 『SK텔레콤이 국제가격수준을 인정해주지 않는다면 국제입찰에 붙여 내년초 한통의 SK텔레콤주식을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통신은 그동안 인원감축및 계열사정리 등의 구조조정안을 제출한 바있으나 기획예산위에서 방만한 경영실태에 비해 구조개혁이 미흡하다며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요구해왔다. 배장관의 이날 발언은 최근 공기업 민영화와 관련해 정부의 강력한 요구가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통의 이번 대규모 감원은 단일기업으로는 최대규모여서 반대입장을 표시하고 있는 노조와의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김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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