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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大 보직급여 私大의 5배/9곳 조사 방만운영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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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大 보직급여 私大의 5배/9곳 조사 방만운영 확인

입력
1998.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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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평균 연 437만원/교수 28%가 보직 감투/논문건수는 私大의 절반국립대의 1인당 교수보직급여가 사립대의 5배에 달하는 반면, 연구실적 등은 사립대의 절반수준에 머무르는 등 대부분 국립대가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은 교육부가 올해 7월 삼성경제연구소에 의뢰, 학생수 1만5,000명 이상의 9개 국립대(강원대 경북대 경상대 부경대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 충남대 충북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경영진단 결과 밝혀졌다. 정부가 국립대 경영을 진단한 것은 사실상 처음으로, 이 자료는 기획예산위원회에 제출돼 국립대 구조조정에 활용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10일 공개된 경영진단평가결과에 따르면 이들 국립대의 보직교수 1인당 연간 보직급여는 평균 437만원으로 규모가 비슷한 사립대(84만원)의 5배 규모였다. 이에 따라 전체 보직 유지에 드는 비용은 학교당 연간평균 8억2,000만원으로 사립대(4억8,000만원)에 비해 2배가량 됐다. 이는 매년 학생 2,300여명(1인당 20만원 기준)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수 있는 액수이다.

교원수 대비 보직자 비율도 평균 28%나 돼 4명당 1명꼴로 보직을 맡고있으며 특히 경북대는 전체 교원중 43%, 충북대는 41%가 보직교수다.

한편 이들 국립대의 부설연구소가운데 14%는 최근 3년중 2년이상 연구과제 수행이 없었거나 연구비 확보실적이 전무한 부실로 드러났다. 또 이들 국립대 교수들이 지난해 전국규모 학술지나 국제학술지에 연구논문을 게재하는 등 연구실적으로 인정할만한 것은 1인당 2.4건으로 사립대 4.3건의 절반가량에 불과했다.

삼성경제연구소 박희정(朴熙楨) 수석연구원은 『비효율적인 인력구조, 방만한 조직운용, 경쟁시스템부재 및 경영의 경직성 등이 각 대학의 공통적 문제점으로 드러났다』며 『교수직선제로 돼있는 총장선출방식 변경, 기업경영원리 도입 및 재원운영의 자율성 확대등 제도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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