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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풍자극 ‘구멍’ 명동창고극장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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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풍자극 ‘구멍’ 명동창고극장서

입력
1998.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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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대합실… 기약없는 ‘미래열차’「IMF순환열차」가 달리는 역사 대합실. 「헝그리정신」을 주창하는 신경제, 무조건 실명제를 요구하는 노정치와 피공안, 가진 것 없는 사생활, 그리고 나혼령 구언론 신경제 성문화 고금융 반종교…. 이들은 모두 「미래열차」의 차표를 쥐고 열차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다.

미래가 오지 않는 우리 사회를 풍자한 연극 「구멍」(창작마을)이 내년 1월10일까지 명동창고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다. 극단 대표 김대현씨가 작·연출을 맡고 극장 대표인 탤런트 홍순창씨가 14년만에 무대에 선다. 이창환 김상윤 지경숙등 출연.

풍자가 직설적이고 두서없이 사건이 나열돼 다소 정신없는 연극. 최근의 경제위기가 생활수준만 낮춘 것이 아니라 실명제를 허구로 만들어버리는등 제도개혁의 후퇴에 가치관 혼돈까지 낳고 있다는 주제를 암시한다. 화∼금 오후7시30분, 토일 오후3시 6시30분. (02)269­0255<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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