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TI와 계약체결… 반도체 부채 500%로 낮춰아남그룹이 「알짜배기」를 팔아 6억달러(7,200억원)의 외자를 들여오는데 성공했다.
아남반도체는 10일 광주의 반도체패키지공장을 미국의 반도체 패키징업체인 ATI사에 6억달러에 매각키로 하고, 이날 매매계약서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매각한 광주공장의 연간 매출액은 13억달러로 모두 4,000억원을 투자하여 97년 4월 준공한 첨단 공장으로 월 2,000만개의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12·7재벌개혁」조치이후 첫 대규모 외자도입사례인 아남의 광주공장 매각은 대상그룹의 라이신사업 매각(대각 대금 6억달러)처럼 핵심사업을 내놓는 사례이다.
아남반도체는 광주공장 매각으로 부채비율을 1,900%(97년기준)에서 500%이하로 대폭 낮추게 되는 등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이로써 아남의 반도체패키지공장은 부천및 부평공장, 서울 화양공장등 3개공장으로 줄었다. ATI는 미국의 투자증권사인 SG 코웬을 주간사로 하여 미국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 광주공장을 인수할 계획이다. 이와관련, SG 코웬의 관계자와 회계사들로 구성된 실사팀이 7일부터 실사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아남은 이번 광주공장 매각으로 올들어 총 6억7,500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했다.<이의춘 기자>이의춘>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