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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표지판도 ‘뒷돈’/발주·설치검사때 뇌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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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표지판도 ‘뒷돈’/발주·설치검사때 뇌물

입력
1998.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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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區직원·경관 29명 적발서울지검 특수3부(명동성·明東星 부장검사)는 9일 도로표지판과 교통안전표지판 공사 발주 및 검사 업무과정에서 관련업체로부터 수십만∼수백만원씩 뇌물을 받은 시·구청 직원과 경찰관등 29명을 적발, 이중 서울 강남구청 시민봉사실 7급직원 유창일(柳昌一·52)씨등 10명을 뇌물수수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송파구청 교통관리과 8급 변창섭(邊昌燮·34)씨등 8명을 불구속기소했다.

이번에 입건된 공무원은 성동구청 소속 공무원 3명을 비롯, 서울시 교통운영개선기획단과 서울지방경찰청, 영등포 강동 노원 강남 송파 도봉 서초 종로구청, 부천 성남시청, 전 남양주경찰서 소속 직원들이다.

검찰에 따르면 유씨등은 93년 12월부터 도로표지판 제작및 교체 공사의 검사과정에서 업무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S사등 2개 관련업체에서 1,150만원∼300만원을 받았으며 신경사등 2명은 95년 8월부터 각각 5,100만원과 2,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다.

검찰조사결과 도로표지판 제작업자들은 연간 100억원대 규모인 도로표지판 및 교통안전표지판 공사의 60∼80%를 조달청과의 수의계약을 통해 발주받은 뒤 구청등 관계 공무원에게 최고 공사가액의 20%까지 뇌물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박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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