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 대변인은 요즘 「얼굴」이 안선다. 1일 대변인을 맡은후 분초를 쪼개 뛰고 있지만, 고생한 표는 커녕 「덤터기」만 몇차례 썼다. 그는 매일 아침 가회동 이회창(李會昌) 총재 집을 찾는 것으로 하루일정을 시작한다. 전임자들과 확연히 다른 이같은 부지런함만으로도 그는 호평을 받았다.그러나 그것도 잠깐, 안대변인은 제2건국위 문제로 첫번째 시련을 맞았다. 대변인 임명 당시만 해도 당내의 전반적 기류는 제2건국위 예산 20억원 보다는 공공행정서비스 요원 예산 600억원을 더 크게 문제삼는 쪽이었다. 그래서 『20억원 정도는 수용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사견」을 밝혔다가 지도부로부터 언짢은 소리만 들었다. 「예산안 표결처리 방침」시사도 마찬가지였다. 총재단회의에서 거론됐던 방안에 자신의 감(感)을 보태 기자들에게 「친절봉사」했던 것인데, 결과적으로 너무 나간 셈이 됐다.
안대변인은 그러나 9일에도 『오늘중 여당이 예산안을 단독처리할 것으로 본다』고 「씩씩하게」 주요당직자 회의내용을 브리핑했다.<홍희곤 기자>홍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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