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좋은프로’ 수상 잇달아/아이디어로 지역민방 한계 극복인천방송(iTV)의 프로그램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다큐멘터리부문에서는 전국방송 못지 않게 각종 상을 받으며 성가를 높이고 있다.
3월 여행다큐 「특명! 나쁜 아이들의 아시아횡단」(장세동 PD)이 방송위원회의 「이 달의 좋은 프로」에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6월에는 어린이날 특집다큐 「피터팬을 꿈꾸는 아이들」(임소연 PD)이 같은 상을 받았다. 이 달에는 청소년연속다큐 「내일은 태양」(최병화 PD)이 대한YWCA의 제3회 좋은TV상 평화부문상, 다큐보도물 「수도권 쓰레기매립지의 토착비리」(장우석 기자)가 제9회 방송기자클럽 보도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1월에는 「98청소년을 위한 야외음악회」(강상호 PD)가 한국방송회관 선정 「이 달의 건강한 프로」가 됐다.
지역민방이라는 한계, 제작비에서 전국방송과 비교가 안되는 현실을 고려할 때 선전이 아닐 수 없다. 어린이와 청소년에 초점을 맞춘 프로가 많다는 점에서 방송의 건강함도 입증했다. iTV의 다큐가 각광받는 가장 큰 이유는 산뜻한 아이디어. 정공법으로는 지상파와 경쟁이 어려워 측면을 파고들었다.
「특명! 나쁜…」은 영화 「나쁜영화」(감독 장선우)에 출연했던 두 소년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 아시아 각국을 돌며 소년들에게 특정한 임무를 부과하고 이를 해결하면 다음 행선지로 갈 수 있는 여비를 준다. 「내일은 태양」은 문제아로 낙인찍힌 아이들의 대안학교인 원명학교를 찾았다. 3개월간 숙식을 함께 하며 그들의 생활을 있는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교육현실에 대한 사회의 부족한 인식을 강하게 고발했다. 소재와 이야기방법이 남다르다.
안석복CP(다큐담당)는 『iTV 다큐의 차별성은 다큐의 본질에 충실하면서 새로운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소재의 폭을 넓히고 이를 다른 스타일로 전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권오현 기자>권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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