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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비평가 14명이 쓴 ‘김수현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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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비평가 14명이 쓴 ‘김수현 드라마’

입력
1998.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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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론·작품론·작가론 등 논문 14편/왜 관심과 애증이 집중했나 분석김수현의 드라마 30년사는 한국 TV드라마 40년의 절대 부분이다. 송곳같은 언어, 비수같은 감성에 안방은 울고 웃었다. 「김수현 드라마에 대하여」는 왜 거기에 온 사회의 관심과 애증이 집중됐는지, 최초로 진지하게 파고 든 책이다. 문학, 언론학, 심리학등 관련 학자 14명의 논문을 모았다.

호남대 신방과 김포천 교수의 총평 「거울과 창, 그리고 꿈」을 필두로 3편의 총론, 7편의 작품론, 3편의 작가론이 망라돼 있다. 강영희씨의 「김수현의 작품세계와 대중의식의 변증법」, 정홍수씨의 「말의 자유와 성찰하는 시선의 깊이」가 예리하다. 97∼98년 중국TV를 사로잡은 「사랑이 뭐길래」를 더빙 연출한 중국연출가 리쩐휘가 쓴 중국시청자의 김수현 보기론은 색다른 맛을 더한다. 권말에는 「밀회」「어디로 가나」「인생」등 대표 단막극 3편의 생생한 대본과 작가 연보도 함께 상세히 수록.

편자 김포천 교수는 책에 대해 『텔레비전예술의 꽃인 텔레비전 드라마를 아직 저널리즘의 차원으로 묶어 두는 학계의 보수성으로부터 자유롭고 유연한 학자들이 일궈낸 최초의 작업』이라고 밝혔다. 김교수를 비롯, 원우현 고려대 신방과 교수, 김만수 군산대 국문과 조교수, 김홍근 성천문화재단 연구실장등 4명이 함께 엮었다. 일회성 키치로 치부돼 온 대중적인, 지극히 범속한 글쓰기가 당당한 학문적 분석의 대상으로 떠오른 계기를 마련했다. 솔. 2만7,000원.<장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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