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입찰 요구 “파업불사”공기업 민영화 1호로 최근 대한교과서(주)에 매각된 국정교과서(주)의 노조가 인수업체 선정에 반발, 재입찰을 요구하며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강경입장을 밝혀 내년 새학기 교과서 제작 및 공급에 차질이 우려된다.
국정교과서 노조(위원장 임재열)는 8일 『정부가 최근 3년간 평균 부채비율이 710%로 우리 회사의 50%보다 훨씬 높은 대한교과서에 회사를 매각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지난 입찰을 무효화하고 재입찰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정교과서 노조원 400여명은 7, 8일 인수작업을 위해 충남 연기군 전동면 본사를 방문한 대한교과서 실사팀 20여명을 정문에서 제지, 인수작업을 무산시켰다. 실사저지로 이틀동안 내년도 교과서 제작이 중단됐다.
노조측은 『정부가 우량기업을 부실기업에 넘기는 무리수를 둔 데는 여당 김모의원이 대한교과서 고위 임원을 맡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공익성을 고려해 조업중단 등 극단적인 행동을 자제했지만 재입찰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파업에 들어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대한교과서는 지난달 공개입찰을 통해 정부와 산업은행이 갖고 있는 국정교과서 주식 83.5%를 주당 3만2,700원씩 모두 447억원에 사들이는 조건으로 국정교과서를 인수했다.<대전=전성우 기자>대전=전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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