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경질 고려했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8일 최근 일련의 군 사고와 관련해 천용택(千容宅) 국방장관에게 엄중한 경고조치를 취했다고 박지원(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천장관으로부터 군 사고대책 보고를 받은 뒤 『군의 위상을 손상시키고 국민에게 불안감을 준 데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면서 『군 지휘관들도 각성할 것』을 촉구했다.<관련기사 2면>관련기사>
박대변인은 『김대통령은 당초 천장관의 경질을 고려했다』며 『그러나 그동안 천장관이 군개혁을 강력히 추진했고, 국방관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공로가 있으며, 군사고도 예년에 비해 37% 감소된 점, 그리고 과거 안전사고를 이유로 국방장관을 경질한 전례가 없는 사실을 감안, 엄중한 경고로 대신했다』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국무회의에서도 『국민에 대단히 죄송스러운 일』이라며 『천장관의 보고에 따르더라도 관리 및 주의 부족과 훈련미숙 탓으로 드러나는 만큼 평소 훈련과 안전관리를 철저히 했다면 상당부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해 군기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천장관은 이 자리에서 『최근 일련의 사건 사고로 국민께 심려를 끼친 점을 깊이 반성하고, 군 전반에 대한 총체적 진단을 통해 군기풍 쇄신의 기회로 삼겠다』고 보고했다.<유승우 기자>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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