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장법인 대주주들의 주식증여가 크게 늘어났다.증권거래소는 8일 올들어 지난달까지 상장법인들의 주식증여 현황을 조사한 결과 모두 105건에 2,058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22건, 437억원) 금액기준으로 370.9%가 늘어났다.
증권거래소는 이처럼 증여가 늘어난 이유가 세법상 증여금액은 증여일로부터 3개월 평균종가를 기준으로 산정하도록 돼있어 올해초 주가폭락시 증여를 했을 경우 증여세를 대폭 절감할 수 있었던 요인이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대규모 주식증여는 증시가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폭락세를 보였던 1월과 2월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 상장사의 대주주들은 증권거래소에 증여사실을 신고한 뒤에도 주가가 계속 내리자 증여를 취소하기도 했다.<김준형 기자>김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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