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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상승 대세다” 투자 폭주/조정거친후 내년초 추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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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상승 대세다” 투자 폭주/조정거친후 내년초 추가 상승

입력
1998.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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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700선 도달 전망우세/“금융지표 호조는 심리적 요인 섣부른 낙관 조심” 경계론도금리가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려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주가상승으로 인해 기업들의 자금조달은 물론 구조조정이 원활해져 외자유치가 활기를 띠고, 환율도 하락하게 되는 등 금융시장의 「선순환」이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하지만 아직은 낙관론을 펴기에는 이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주가 치솟고 환율·금리 계속 내리막

한 증권사 직원은 『지난 주말이후 다급한 목소리로 「아무 종목이나 골라달라」는 투자자들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일종의 「패닉(공황)」이라는 말로 지금의 장세를 표현했다. 주식을 팔기만 했던 기관투자가들도 순매수행진을 시작, 주가상승의 새로운 견인차로 떠올랐다. 신용등급상향조정, 5대재벌 구조조정 합의 등 호재가 기름에 불을 당기면서 자금이 증시로 앞다퉈 몰리고 있는 것이다.

자금시장에서는 3년만기 회사채 금리가 7일 8%대에 진입했다. 지난주말 이미 7%대에 진입했던 3년만기 국고채는 이날 7.20%에 거래됐다. 유럽국가들에 이어 중국까지 동참한 세계적인 금리인하추세가 금리하락에 가속을 더하고 있다. 직·간접 외자유치 대금유입과 수출증대로 달러공급은 넘치는 반면 기업들의 수요는 끊겨 환율은 달러당 1,100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당국은 1,200원대가 무너진다해도 당장 시장개입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1,180원대가 되면 개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얼마나 지속될까

황호영(黃浩永) LG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가가 경기보다 1∼2분기 선행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승대세는 자리잡은 듯 하다』고 말했다. 증시관계자들은 종합주가지수가 540선 근처에서 조정을 거친뒤 내년 상반기중 추가상승, 600∼700선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와 환율 하락추세 역시 당분간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섣부른 낙관론은 조심해야

전문가들은 최근 금융지표의 호조는 심리적인 요인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증시의 경우 당장 2조원이 넘는 유상증자물량이 21일 이후 몰려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송길헌(宋吉憲) 대한투신 채권운용부장은 『연말을 맞아 금융기관들이 국제결제은행(BIS)자기자본비율이나 영업용순자본비율을 맞추기 위해 자금을 회수할 경우 채권금리는 9%대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결국 금융지표의 호전현상만을 지나치게 확대해석, 경제전반의 구조조정을 늦출 경우 언제든지 우리 경제는 다시 뒷걸음질 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김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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