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란공판 김용태씨 진술 번복김용태(金瑢泰) 전 청와대비서실장은 7일 서울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이호원·李鎬元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15차 환란공판 증인으로 출석, 『강경식(姜慶植) 전 부총리와 김인호(金仁浩) 전 경제수석은 지난해 11월14일 IMF행을 결정하기 이전에도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에게 IMF행을 포함한 외환위기의 심각성을 수시로 보고한 것으로 기억된다』며 외환위기의 심각성이 제대로 보고되지 않았다는 검찰에서의 진술을 번복했다.
김전실장은 이어 『강·김씨의 경질은 지난해 11월19일 IMF행을 최종 재가받고 난 뒤 결정됐으며 후임자인 임창렬(林昌烈) 전 부총리도 IMF행 결정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강·김씨도 『이미 지난해 10월말 사표를 제출했었으나 반려된 뒤 경질 등은 없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이날 사표가 수리돼 깜짝 놀랐다』며 『김전대통령과 김전실장이 IMF행 발표를 알고 있었는데 비해 후임자도 알지 못했던 상황에서 인수인계하지 못한 책임을 묻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김전실장이 검찰 진술을 번복함에 따라 감사원 조사 당시 녹음테이프와 녹취록을 증거로 제출했다.<박일근 기자>박일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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