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을수록 업무효율 하락”/삼성정밀화학 ‘50% 덜하기’「능력있는 상사가 되려면 회의·훈시를 절반으로 줄여라」
(주)삼성정밀화학은 이달부터 「임원이 먼저 변해야 기업이 산다」는 모토 아래 전임원에 대해 회의·훈시·결재를 절반으로 줄이고 부하직원을 3번 더 칭찬하는 「50% LESS, 3 MORE」운동을 벌이고 있다.
「회의 시간과 횟수는 업무효율과 반비례한다」는 원칙에 따라 회의 횟수와 시간, 참석자, 자료량을 50%로 줄였다. 또 직원 여론조사에서 「말많은 상사는 질색」이라는 결과가 나오자 임원들의 말수도 부쩍 줄어 들었다. 회사내에서 「왕년에 내가…」식의 회고담이나 쓸 데 없는 훈시가 줄어들고 결론없이 맴도는 토론시간도 없어졌다. 층층이 이어진 결재라인과 결재건수, 대면결재도 크게 줄어들었다.
「50% 덜하기」는 일상업무에 대한 결정권을 부하에게 위임, 자율성을 최대한 살리고 임원은 전략적 분야에 집중, 경쟁력과 리더십을 갖춘다는 취지다.
부하직원의 사기를 높이고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 부하에 대한 칭찬횟수를 늘리는 「3 MORE」운동도 한창이다. 「주 3회 이상 부하 어깨 두드려 주기」를 통해 현장 목소리를 듣고 문제해결을 돕고 있으며 전자메일을 통한 상하간 편지왕래도 늘고 있다.
임원들은 컴퓨터와 어학, 독서 등 자기개발에 주3시간 이상을 할애해야 한다. 또 「주3회 이상 밖으로 나가기」를 통해 거래선 등 외부인사와의 접촉을 늘리고 각종 세미나와 행사 참석도 활발하다. 경영지원팀 신원철(申元澈) 차장은 『사장이 현장에서 바로 결재를 하는 등 회의와 결재라인 축소로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졌다』고 말했다.<배성규 기자>배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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