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선 대체로 냉담한 반응정부가 5대그룹총수의 사재(私財)출연을 재무구조개선약정에 담기로 하면서 사재출연규모와 방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재계는 총수의 사재출연이 시장경제원리에 맞지 않는다며 대체로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정부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7일 전경련에 따르면 정부가 총수들에게 성의표시를 요구하는 가이드라인은 총수당 1,500억원규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는 이와관련, 7일 재계와의 간담회후 발표한 합의문에서 손실분담을 위한 오너의 사재출연을 구체적으로 요구했다. 예컨대 부실계열사의 정리 또는 기업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소유경영인이 증자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유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현재 사재출연을 했거나 발표한 총수는 ▲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회장 1,790억원 ▲정주영(鄭周永) 현대그룹명예회장 1,500억원 ▲김우중(金宇中) 대우그룹회장 1,666억원 ▲최태원(崔泰源) SK그룹회장 1,000억원등 총 5,956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정명예회장은 2000년에 추가로 1,000억원을 내놓겠다고 발표한 바 있어 이것을 포함하면 6,956억원으로 늘어난다.
이중 삼성 이회장과 현대 정명예회장의 사재출연은 새정부가 출범하면서 발표한 것이고, 대우 김회장은 78년, 80년, 90년등 3차례에 걸쳐 대우재단과 대우조선에 출자 또는 출연한 것이다. 구본무(具本茂) LG그룹회장의 경우 계열사에 대한 지분이 1∼2%에 불과하고, 별다른 사재가 없어 사재출연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이의춘 기자>이의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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